안녕하세요.여행전분 블로그 ‘여행 공책’의 에디터 J입니다. 오늘은 도쿄 여행에서 흔치 않은 공간인 정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정확한 명칭으로는 “하마리큐 은사 정원”으로 유료 관람 정원입니다. 굳이 도쿄에서 정원을 유료로 갈 필요가 있을까 싶으시겠지만, 하마리큐 은사 정원에는 일본을 정말 찐~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히든 스팟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특히 나는 아침형 인간이라 아침부터 관광을 하고 싶다던가, 아니면 아침 일찍 도쿄에 도착 했는데 막상 관광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시는 분들 이라면 더더욱 추천 드리는 곳 입니다.
1. 하마리큐 은사 정원에 대하여
이름에 “은사” 라는 단어가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하마리큐 은사 정원은 원래 도쿠가와 쇼군가의 정원 이었던 곳으로, 에도 시대(1603~1868)에 영주의 저택이었으며 오리 사냥터로 사용되었습니다. 도쿠가와 막부의 몰락 이후 일본 왕실의 궁내청으로 이관 되어 1946년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 까지는 황실의 별장으로 사용 되었다가, 지금은 도쿄도에 “하사”되어 도립공원으로 개방되었습니다. 주변 시오도메의 고층 빌딩들과 공원의 한적한 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곳 입니다.
하마리큐 정원은 역사적인 구조물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여러차례 복원 작업을 거쳤으며, 세심하게 관리된 나무와 꽃, 연못, 통로를 갖춘 전통적인 일본식 정원입니다. 정원의 중심에는 ‘시오이리노이케’라는 이름의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은 인접한 도쿄만에서 바닷물을 끌어와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마리큐 정원은 봄이면 매화나 벚꽃, 가을이면 단풍을 즐길 수 있으며, 그 밖에도 갖가지 꽃과 나무가 울창해서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곳 입니다.
특히 정원내에 연못이 있는데, 연못위의 작은 섬에는 “나카지마노 차야”라는 이름의 작은 찻집이 있어서, 일본 전통 방식의 말차와 화과자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다도(茶道)를 체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여행 중 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가롭게 말차를 즐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고요한 연못을 바라보며 즐기는 전통 말차와 화과자의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하마리큐 은사 정원을 여러사람과 함께 갔지만,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던 곳 이었습니다.
정원을 따라 구불구불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도심 한복판이지만, 자연속에서 고요한 산책을 즐길수 있으며, 또한 오리와 여러가지 물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정원에서는 문화 행사와 일본 전통 공연이 열리기도 합니다.
2. 하마리큐 은사 정원 운영시간 및 가는법
- 운영시간: 9:00~17:00 (휴무일 : 연말연시)
※계절 및 시기에 의한 변동 있음
※ 영업종료시간 30분전까지 입장가능 - 입장료: 300엔
- 가는 방법:
<정문 출입구>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선 「츠키지 시장」(E18) 「시오도메」(E19)·유리카모메 「시오도메」하차 도보 7분
JR 도쿄 메트로 긴자선·도에이 지하철 아사쿠사선 「신바시」(G08·A10) 하차 도보 12분
<측문 출입구>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선 ‘시오도메’ 하차 10출구 도보 5분
JR’하마마츠쵸’하차도보15분
<수상버스>
도쿄도 관광 기선 (아사쿠사)
‘하마리큐’ 수상버스 발착장 하선
3. 근처 관광지
하마리큐 은사 정원과 가까운 곳에는 도쿄에서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침에 정원을 둘러보고, 오후에 느긋히 가까운 관광지들을 함께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1. 츠키지 시장
아침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느긋히 공원을 산책하고 점심 쯤 배가 출출하다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츠키지 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요?
하마리큐 은사 정원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바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어시장인 츠키지 시장입니다. 츠키지 시장에서는 신선한 초밥과 해산물 덮밥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요. 저는 특히 카이센동 (해산물 덮밥)을 추천 드려요.
3-2. 긴자
도쿄에서 가중 유명한 쇼핑 거리 중의 하나로, 각종 럭셔리 샵과 고급 레스토랑이 가득한 곳 입니다. 특히 미츠비시 백화점의 시계탑이 유명한데, 긴자 사거리에서 시계탑과 함께 멋진 사진을 남기고 유명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럭셔리한 긴자의 오후를 보내 보세요.
3-3. 오다이바
오다이바는 도쿄만에 위치한 인공섬으로 일본의 TV 방송국과 쇼핑몰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입니다. 테마파크, 쇼핑몰, 자이언트 스카이 휠, 해변 공원등 즐길 거리가 많이 있으며, 유리카모메을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3-4. 신바시
직장인들의 거리라고도 불리우는 신바시는 저렴한 이자카야가 특히 많은 곳으로 밤이 되면 근처 직장인들이 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꼬치요리에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 이자카야는 술안주 뿐만 아니라 식사 메뉴도 많아서, 맥주 한잔과 함께 간단히 요기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3-5. 아키하바라
오타쿠의 성지라고도 불리우는 아키하바라는 원래 전자제품 매장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하이마트 같은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이 많은 곳으로, 전자제품 덕후들에게는 구경만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메이드 카페나, 집사 카페등 특이한 카페들도 많이 있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들러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4. 끝맺음
저와 함께 둘러본, 하마리큐 은사 정원 어떠셨나요??? 일반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일본을 더욱 깊게 느낄수 있는 일본식 정원으로, 조용히 아침 산책을 하기 좋은 공간 이랍니다.
저는 아침 일찍 도쿄에 도착할때면 늘 하마리큐 정원에서 아침을 시작하곤 했답니다.
갈때 마다 싱긋한 풀내음이 참 좋았던 곳 입니다.
여러분도 도쿄의 아침을 하마리큐 정원에서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그럼 저는 다음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